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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in.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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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네요
기대중..
by cavaliero at 03/13 우아... Zach오랜만~.. by kanzume at 04/09 자기가 생각할때 그저그.. by M&M at 04/05 넓은 의미로 감각의 예민.. by M&M at 04/05 근데 이런거 이렇게 올려.. by 수리 at 03/25 |
![]() ![]() 만추(2010) 드라마 / 2011.2.17 / 115분 / 미국 / 15세 감독 : 김태용 주연 : 현빈 / 탕웨이 심야영화로 만추를 본지는 꽤 됐습니다. 꼭 글로 남겨야지 하면서도 이놈의 업무때문에-_-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짬을 내서 글을 씁니다. 관객 몇명 되지 않은 상영관에서 혼자 덩그라니 앉아 본 만추는 참 슬쓸했습니다. 혼자서 영화를 본다고 쓸쓸한게 아니었습니다. -저야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니까요.- 영화가 너무 쓸슬했습니다. 제가 접한 김태용감독의 영화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가족의 탄생>이후 세번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작품 모두 감독 특유의 쓸쓸한 여백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구도가 됐든 어떤 커트가 됐든 어떤 대사가 됐든 어떤 연기가 됐든 어떤 감정선이 됐든 항상 김태용 감독의 영화는 많이 비어있습니다. 숨가쁘게 몰아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숨이 탁 막힐 때가 많습니다. 영상에서 항상 제 스스로 그 여백에 갇혀 부유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독의 그림을 절대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스스로가 그런 멜랑꼴리한 느낌을 좋아하니까요. 오히려 김태용감독은 그런 그림안에서 스스로 독특한 유머코드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정말 좋은 Director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보다 놀이공원의 커플판토마임 시퀀스였습니다. 결국은 댄스로까지 이어지는 이 시퀀스는 훈과 애나의 3일간의 사랑을 집대성한 정말 아름다운 씬이었습니다. 그리고 엔딩의 카페씬에서 정말-조금 전 얘기 한 것처럼- 숨이 탁막혔습니다. 너무나 쓸쓸해서요. 아. 쓸슬함이 묻어나는 멜로영화란 저에게는 끊을 수 없는 환각제같은 것인가 봅니다. ![]() 김수영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끝없는 방황으로 중학교를 자퇴하고 겨우겨우 검정고시를 치뤄 실업계 고등학교를 진학하였다고 합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루저(Loser)의 삶을 이미 사춘기 시절에 감내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김수영이라는 사람은 로얄 더치 셸이라는 영국의 명망있는 기업에서 카테고리 매니저로서 자신의 삶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인생역전입니다. 방황과 가출,폭력으로 얼룩진 청소년기의 소녀가 누구나 인정하는 기업의 매니저로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삶을 산다는 것이. 하지만 저는 김수영이라는 사람의 지독히도 아름다운 꿈에 대한 도전에 더 눈길이 갑니다. 암진단을 받고 나서 다른사람에게 보여지기 위한 삶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73가지의 꿈을 쓰고 5년이라는 시간만에 32가지의 꿈을 이룬 놀랍도록 치열하고 아름다운 꿈쟁이. 현실의 틀에 안주한 채 그것을 변명삼아 난 더이상 안돼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던 저의 모습이 처량해지기까지 합니다. 저에게도 어렴풋하게 꿈이라는 것들이 있었던 듯합니다. 신기하게도 그중에 하나가 지금하고 있는 방송국 드라마 PD라는 것이죠. 어렸을 때 엄마,형과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도중 형이랑 내기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나는 방송국에 PD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고, 형은 PD되는 것이 쉬운 줄 아느냐? 너는 안된다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내가 말한 꿈이 이루어진 것이죠. 요즘 김수영씨의 책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읽으면서 자꾸 옛날 형과의 내기가 생각납니다. 단지 입으로 내뱉었을 뿐인데, 결국 이루어졌습니다. 그 과정동안 도전하고 실천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절대 안될거라고 생각한-심지어 가족까지-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꿈이라고 안될 이유가 있을까요. 예전에 적어두었다가 잃어버렸던 Wish List를 다시 작성해봐야겠습니다. Wish List를 잃어버린 기간만큼 꿈꾸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던 시간이 정비례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꿈을 적고, 그꿈을 되뇌이고,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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